2025년,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다
- 유백선

- 2025년 12월 23일
- 3분 분량

2025년을 돌아보면,
가장 많이 경험했던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였습니다.
✅ 첫 번째 실패는 협업 중단이었습니다.
올해 6월, 주식회사 달란트컨설팅그룹(DCG)을 설립하며
여러 컨설턴트 분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첫 프로젝트로 방산 업체와의 컨설팅을 논의하던 중,
담당 협업 컨설턴트님께서
무보수로 신사업 아이디어 10개를 제안하자는
무리한 요구를 하셨습니다.
그 시기는 쌍둥이들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조리원에서 아내를 돌보고,
아이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커다란 유리 거울에 비친
지쳐 있는 제 얼굴을 바라보며 오래 고민했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업체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니
‘감사 거절’ 의견을 받은 기업이었고,
이익잉여금 감소로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결국 착수금을 일부라도 받을 수 있다면 진행하겠다고 판단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물론
해당 컨설턴트님과의 협업도 중단되었습니다.
이 첫 번째 실패를 통해
저는 협업에도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함께할 분을 찾는 것이
DCG의 하나의 프레임워크가 되었습니다.
✅ 두 번째는 B2B 프로젝트 수주 실패였습니다.
여러 실패가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보령 프로젝트였습니다.
임원분들을 위한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었고,
담당자분과 기획안을 주고받으며
꽤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기획안을 보신 한 임원분께서
직접 오프라인 미팅을 제안해 주셨고,
제가 신뢰하는 두 분의 컨설턴트
Brian JY Yoo, Bryan BY Park 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컨설팅 프레임워크로 구성된 훌륭한 강의안이네요.”
칭찬도 들었기에
조심스레 기대를 했지만,
그제서야 보령이 그동안
명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시간 30분을 달려간 미팅은
40분 만에 끝났고,
1층 카페에서 두 분과 커피를 마시며
대표로서 부족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그날 저녁,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도
해당 프로젝트의 피드백을 하나하나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은 분명했습니다.
임원 대상 워크숍에서는
‘강의’보다 명사가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마지막은 정부 사업 수주 실패였습니다.
성남에 위치한 ATBT 컨설팅사와 함께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기획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첫 B2B 협업이었고,
송 대표님과 팀원분들과 몇 주간 온라인 미팅을 거치며
타임라인과 역할을 세밀하게 공유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더 잘 알려진 업체가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B2B 협업 과정에서
구글 시트를 활용해 업무를 정리하고,
KPI를 함께 고민하면서
스타트업 경영 관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성장 지표’가 아닌
‘생존지수’를 고민해 보았다는 점입니다.
성장 기업도 중요하지만,
저는 계속기업으로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사실 신생 컨설팅펌인 DCG에게
실패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Default)입니다.
하지만 “헤맨 만큼 내 땅이다”라는 말처럼,
실패를 기록하고 분석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돕고 있는 기업들처럼,
DCG 역시
같이 실패하고, 수정하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2026년에도 더 겸손하게 배우며,
기업들의 생존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DCG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oking back at 2025,
the experience I encountered most was not success—but failure.
Failed collaborations.
Lost projects.
Opportunities that looked promising but didn’t move forward.
Each failure taught me something different.
I learned that collaboration also requires verification, not just trust.
That great frameworks don’t always win—context and storytelling matter, especially at the executive level.
And that in B2B partnerships, structure, alignment, and survival metrics matter more than speed.
One project I won’t forget was with Boryung.
It reminded me that leadership audiences value lived stories more than perfect slides—and that was an important lesson.
Failure, I realized, isn’t the opposite of progress.
Unexamined failure is.
At DCG, we don’t aim to avoid failure.
We aim to learn faster, design better structures, and reduce repeat mistakes.
Most of all, I enjoy this process.
Finding hidden talents, refining decision structures, and helping companies survive—not just grow.
That’s what I’ll continue doing in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