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아닌 보복 관세 전세계 강타
- 유백선

- 4월 21일
- 2분 분량

2025년 4월 10일 새벽, 나스닥 종합 지수는 하루 만에 12.16%, 1,857포인트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125% 상호 관세만 유지하고, 나머지 70여국가에 대해선 보편 관세 10%만 부과하고, 이 외에 관세(대한민국에 경우 25%)는 90일 유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 상호 관세란 특정 물품에 대해 상대국이 부과한 관세율에 맞춰 동일한 세율로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도 중국산 자동차에 20%를 부과하는 식입니다. 즉, 상호 관세는 상대국의 불공정한 관세에 ‘공정하게 맞대응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에 실제로 부과하려는 관세는 상호 관세가 아닌 보편 관세입니다. 보편 관세는 특정 품목이 아닌, 특정 국가 전체 수입품에 일괄 부과하는 관세로, 무역 질서에 큰 충격을 줍니다. 예컨대, FTA 체결국인 한국마저 25% 관세 대상에 포함되었고, 대부분의 국가는 10% 기본 관세를 맞게 됐습니다.
Econofact지는 지난 4월 4일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어를 의도적으로 오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 사례로 유럽산 제품에 대한 20% 관세를 상호 관세라 주장했지만, 실제 유럽의 평균 대미 관세는 3%에 불과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관세 논쟁의 도덕성보다 변동성을 잘 이용할 때입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고, 게다가 미국은 첨단 서비스업이 발달해 관세에 면역된 부분이 많습니다. 물가 상승도 제한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 내에서 주요 생필품(식품, 에너지)을 생산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처럼 대체제가 많고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산업은 실질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과거 주가를 생각해 무작정 싸다고 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미국 내 소비 중심 첨단 서비스 업종이나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가진 회사라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상호 관세라는 말은 포장지일 뿐입니다. 실제로 미국 겨냥하는 것은 불공정 무역을 일삼는 국가들, 특히 중국이며, 지금 시행 중인 조치는 명백한 보복 관세입니다. 변동성이 큰 지금, 관세에 영향이 적은 첨단 서비스업,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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