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미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가?


ree

2025년 5월 2일,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3% 역성장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무리한 관세 보복으로 인한 악영향이 실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4월말 발표된 미국 개인물가소비지수는 2.3% 수준으로 생각보다 물가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의 침체는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은 회복새가 잰 걸음이지만 중국 시장 대표 지수 중 하나인 CSI 300은 최저점 대비 20% 상승했습니다. 이제 미국 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야만 할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여전히 미국 시장은 견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180개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더라도 미국처럼 매력적인 시장을 대체할 나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도대체 어떤 매력을 지녔기에 글로벌 기업들이 포기할 수 없는 걸까요?


첫째, 미국은 GDP의 70%가 소비로 이뤄진 유일한 나라입니다. 미국의 인구는 전세계 80억 인구에 4% 수준이지만 소비는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소비 여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 인구 규모가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반면에 중국은 전세계 소비에 11%를 차지하는데 그칩니다. 정리하자면, 미국은 소비가 생산을 앞지르는 나라고, 중국은 생산이 소비를 앞지르는 나라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어느 나라에 더 뿌리를 내리고 싶어 할까요?


둘째, 전세계 교역품 80%가 달러로 결제됩니다. 에너지(원유, 휘발유, 디젤, 천연가스 등), 원자재(금, 은 구리, 알루미늄, 니켈, 철광석, 석탄, 우라늄 등), 농산물(옥수수, 대두, 밀, 커피, 설탕, 코코아, 면화 등)이 달러로 거래됩니다. 달러를 가장 저렴하게 벌어드릴 수 있는 방법은 미국 현지에서 벌어드리는 겁니다.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으로 보내려면 송금 및 환전비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달러 패권이 견고한 이상 미국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셋째, 미국에서 인정받으면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신약을 개발했습니다. 한국 식약처에 승인을 받았다고 중국에서 인정해줄까요? 미국에서 인정해줄까요? 하지만 만약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다른 나라에서도 프리패스로 승인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미국은 전세계 표준 체계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해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퇴출 시켰고, 영국 기업인 ARM은 미국 규제를 의식해 화웨이가 자신들의 자산을 활용해 칩 설계를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위상과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관세 전쟁 시기에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 생활필수품, 자동차, 반도체 등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관세 때문에 제품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소프트웨어, 스트리밍 등 무형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전망입니다.


관세에 영향이 적으면서도 성장성을 유지하는 회사들을 찾아 지혜롭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댓글

별점 5점 중 0점을 주었습니다.
등록된 평점 없음

평점 추가
bottom of page